지난 번 블로깅에 CES에 관련한 기사를 소개해 드렸는데, 금번 CES2012 총결산 관련 내용이 있어 소개합니다.

CES에 관한 새로운 뉴스 속보들을 끊임없이 따라잡고 있자면, 마치 왈가닥 루시(I love Lucy)라는 시트콤의 에피소드 한 편을 보는 듯 하다. 그 속에서 루시는 초콜릿 공장에서 일하고 있고 사탕들을 나르는 컨베이어 벨트는 계속해서 점점 더 빠르게 움직인다. 이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고, 매우 혼란스러우며, 결국에는 아무 것도 되지 않는다. 
 
우후죽순 CES에서 소개된 제품의 양은 줄지어 놓으면 축구장 몇 개와도 맞먹을 정도다.
 
얇은 TV와 얇은 노트북에 대한 글들을 읽어보았는가? 집에 있는 전등과 에어컨을 조절하는 폰, 안드로이드 기기들과 아이폰 액세서리들, 그리고 수많은 카메라들에 대한 글들은? 대부분의 기사들은 우리가 기기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 보다는 기기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금년 CES의 커다란 화두이자 관심사인 ‘인간 기계 인터페이스의 미래가 드디어 도래했다’ 라는 주제는 어느 기사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지난 수 년간 미래학자들은 미래의 온갖 컴퓨팅 장치는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 모바일 폰 기기에 다음의 세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 UI)가 추가될 것이라고 예측해왔다. 
1. 멀티터치
2. 음성
3. 공중 동작(In-the-air gestures)
 
혹자는 위의 인터페이스들이 이미 몇 년부터 나와 있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게다가 이 말이 사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수동적으로 이용 가능하며 소수의 파워 유저들만 누려왔던 기술과, 문화 자체를 바꿔놓을 만큼 널리 퍼져있는 기술은 아주 크게 다르다. 
 
물론 애플은 1997년 아이폰을 통해 멀티터치 인터페이스를 주류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이폰 4S에 탑재된 시리(Siri) 기능으로 음성 인터페이스의 부상을 도모하고 있지만 상반된 결과를 낳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360용 키넥트(Kinect for Xbox 360)를 통해 공중 동작 인터페이스를 어느 정도 주류로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금껏 이러한 인터페이스 기능들은 대체로 특정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만 활용되어 왔다. 음성 명령은 아이폰이나 정도는 덜하지만 안드로이드 폰에만 해당되는 기능이며, 공중 동작 인식은 주로 Xbox의 전유물이다.
 
한 예로 휴대폰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음성 명령을 사용하지 않는다. TV 시청자들은 거의 아무도 낡고 고장 난 리모컨 이외의 물건을 사용하지 않는다. 데스크톱 및 노트북 PC 사용자들은 대부분 자신과 온라인 활동 사이의 인터페이스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한다. 
 
새로운 인터페이스들이 가져올 영향을 과소평가하지는 말자. 우리는 지금처럼 기기를 ‘사용’하는 대신에 아주 스마트해진 전자기기들과 마치 사람을 대하듯 상호작용을 하게 될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스크린 상의 물체에 접촉하고 직접 조작하며, 일상 용어로 이야기하고, 혹은 자연스러운 손동작이나 몸짓 언어를 이용하여, 첨단 기술 툴들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므로 컴퓨팅은 차츰 더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모습으로 변해갈 것이다. 
 
CES로 미루어보건대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유비쿼터스(ubiquitous) 차세대 인터페이스들의 미래는 바로 올해부터 시작되는 듯 하다. CES 쇼에서 일어났던 몇 가지 일들을 소개한다.

1. 멀티터치 
레노버의 아이디어패드 요가(IdeaPad Yoge)는 시연 제품들 중에서도 가장 혁신적이었다. 이 제품은 멀티터치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노트북이기도 하지만, 경첩을 달고 있다는 점이 더욱 특이하다. 이 경첩은 매우 유용한데, 바로 이 경첩 덕분에 사용자들은 아이패드 요가를 V자 모양으로 거꾸로 뒤집어 놓을 수도 있고 비스듬한 상태에서도 멀티터치를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360도로 젖히면 태블릿이 된다. 
 
무엇보다도 태블릿과 유사한 멀티터치 기능을 데스크톱에 도입하는데 일조한 발전들이 가장 흥미롭다.
 
또, 레노버는 아이디어센터 A720(IdeanCentre A720)이란 이름의 올인원(all-in-on) 데스크톱 PC를 선보였다. 필자가 최근에 맥으로 바꾸지만 않았더라면, 마침 새로운 PC를 구매하려던 참이었다면 아마 분명히 이 제품을 선택했을 것이다. 초박형에 27인치의 스크린이 젖혀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수직에서 수평으로까지 움직일 수 있으며 따라서 사용자들은 얼마든지 멀티터치가 가장 편한 각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CES 에서 멀티터치의 잠재력을 인식한 다량의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꽤나 충격적이게도, 오직 레노버만이 수직 화면에서는 PC 멀티터치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자명한 현실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는 듯했다. 
 
멀티터치(MultiTouch Ltd.)라는 업체는 MT550W7라는 이름의 55인치 태블릿형 멀티터치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윈도우를 구동하며 업체의 독점기술인 CVTS(Computer Vision Through Screen)을 통해 무한히 많은 손가락들이 동시에 스크린을 터치 및 이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아이오기어(IOGear), 누이테크(NUITEQ), 퍼셉티브 픽셀(Perceptive Pixel), 코닝(Corning) 등의 기타 업체들이 폰도 아니고 태블릿도 아닌 멀티터치 제품들을 다수 선보였다. 
 
2. 음성
음성 명령 및 음성 받아쓰기(voice dictation)의 초기 선두업체인 뉘앙스(Nuance)는 이번 CES에서도 곳곳마다 눈에 띄었다. 뉘앙스는 애플의 시리에 사용된 받아쓰기 기술뿐 아니라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앱인 드래곤(Dragon)을 개발한 업체이다. 
 
인텔은 뉘앙스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으며 노트북에 음성 명령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프로세싱은 원격 서버로 넘기지 않고 인텔 칩들에 의해 최적화되어 로컬에서 처리될 것이다. 
 
또한 뉘앙스는 드래곤 TV 플랫폼을 출시했으며, 드래곤 TV에서는 시청자들이 그저 말로 채널을 변경하고 특정 쇼를 찾고 심지어 쇼의 종류를 찾는 것까지 가능하다. 뉘앙스는 아직 파트너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필자는 내년쯤엔 많은 파트너들이 생길 거라 확신한다. 
 
뉘앙스는 또한 그레이스노트(Gratenote)와 10년 기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차량 내에서, 혹은 모바일 장치들과 TV 상에서, 음악과 비디오들을 찾고 조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한다. 
 
이외에도 뉘앙스는 이전에는 iOS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드래곤 고(Dragon Go) 앱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공개했다. 

한편 뉘앙스 말고도 많은 기업들이 음성 인터페이스에 주력하고 있다. 텔레비전의 양대 제조업체인 삼성과 LG는 TV에 말을 걸고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음성 명령 기능을 발표했다. 이 시스템들은 리모컨을 대체할 것이며 새로운 리모컨은 기본적으로 마이크 형태에 버튼 몇 개만을 달고 있을 것이다. 
 
블링고(Vlingo)는 TV제조업체들을 위해 뉘앙스의 드래곤 TV와 비슷한 방식으로 TV와의 음성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가상 비서(Virtual Assistant)라는 제품을 발표했다. 
 
LG의 스마트 냉장고(Smart Refrigerator) 역시 음성 인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즉 냉장고에 말을 할 수도 있고 냉장고가 대답할 수도 있다. 
 
AT&T, 포드(Ford), 레노버(Lenovo), 패럿(Parrot) 및 여타 업체들도 온갖 종류의 기기들에 음성 명령을 도입한 제품, 기술, 파트너쉽 등을 줄줄이 쏟아내고 있다. 
 
3. 공중 동작(In-the-air gestures)
삼성과 LG는 새로운 ‘스마트 TV’를 발표했는데, 다른 무엇보다도 이 TV들은 동작에 반응할 수 있다. 리모컨을 누르는 대신 말을 하거나 팔을 흔들어서 채널을 돌리고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다. 
 
인텔은 동작에 반응하는 노트북을 시연했는데, 동작 인식기능은 게임이나 생산성 앱 등에 특히 유용하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스티브 발머는 다소 민망했던 기조연설에서 11월에 필자가 설명했던 윈도우용 키넥트(Kinect for Windows) 제품의 판매 시작일을 밝혔다. 윈도우 PC 사용자들은 2월 1일부터 이 제품을 구매하여 키보드와 마우스 입력 대신 동작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발머가 소개한 키넥트용 양방향 TV(Two-way TV) 시스템은 사용자들이 특정 TV 프로그램들과 동작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준다. 
 
내부 기기들이 음성과 동작을 도입하면서 차도 하나의 전자 기기가 돼가고 있다. 아우디(Audi)는 CES에서 자동차를 위한 새로운 동작 기반 인터페이스를 선보였다.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는 DICE(Dynamic and Intuitive Control Experience)란 이름의 새로운 통합형 대쉬보드 시스템을 시연했고 이는 동작 제어를 기반으로 한 증강 현실을 이용한 것이다. 아우디 기술은 다른 많은 동작기반 인터페이스들이 그러하듯 손동작을 해석하기 위한 카메라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한다. 
 
샤프나우(Sharpnow)나 세바(Ceva), 소프트키네틱(Softkinetic) 등의 중소업체들도 새로운 동작 기반 기술들을 공개했다. 
 
한편 CES가 진행되는 동안 애플 정보 블로그 사이트인 패이턴틀리 애플(Patently Apple)에서는 애플이 동작 기반 시스템들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로 인해 iOS 장치들에도 키넥트와 유사한 동작 인터페이스들이 도입될 것임을 의미한다. 
 
필자의 관점에서 CES는 스마트 TV들이나 맥북 에어의 복제품들을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었다. 오히려 CES 2012는 사람들이 터치, 음성, 동작 등을 통해 모든 전자기기들과 상호작용하게 될 놀랍고도 새로운 미래를 여는 장이었다
Posted by 불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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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새해벽두 부터 CES 2012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요.
CES 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해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를 의미합니다.

새로운 신제품과 트렌드들이 소개되는데, 이중 재미 있는 동영상이 있어 소개합니다.
장난감 회사가 증강현실을 이용해 실제하는 장난감으로 아이패드에서 게임을 할 수 있는 앱을 선보였다. 동영상으로 시연 장면을 만나보시죠.


 
Posted by 불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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